미국 채권딜러들 0.5%P 금리인하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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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직접 거래하는 25개 채권딜러 기관들은 모두 내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시 0.5%포인트의 금리인하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그간 이번에 금리가 연방기금금리 기준으로 0.25%포인트 인하된 5.75%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 왔던 뱅크원도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된 FRB의 견해를 밝힌 이후 0.5%포인트 인하로 입장을 바꿨다.

그린스펀 의장은 25일 미국이 현재 인플레 가능성은 배제된 가운데 경제성장률은 영(零)에 가까울 정도의 경제상황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었다.

뱅크원의 한 경제분석가는 그린스펀 의장이 현재의 경기둔화 속도에 우려감을 나타내며 침체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25개 딜러기관 중 16개는 이번에 0.5%포인트의 금리인하로 연방기금금리가 5.5%로 떨어진 후 FRB가 1.4분기말에 다시 0.25%포인트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13개 기관은 금리가 상반기에 5.0%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3개 기관은 4.5%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워드 존스의 분석가 마리오 드로즈는 그린스펀 의장이 금리인하 외에 감세정책도 지지, 감세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올해 인플레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 0.5%포인트 금리인하 후의 상황을 정확히 전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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