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2승 도전 티샷

중앙일보

입력

캐리 웹(27.호주)의 3연패를 막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세리(24.아스트라.사진)와 김미현(24) 등 5명의 한인 낭자들이 25일 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 골프 리조트에서 막을 올린 오피스디포 대회에서 힘차게 티샷했다.

레드 코스(파70.5천2백57m)와 블루 코스(파72.5천7백49m)를 절반씩 도는 1, 2라운드는 아마추어 선수들과 한 조로 라운드를 펼치며 3, 4라운드는 블루 코스에서 컷 오프 없이 프로끼리 대결한다.

박세리는 오피스디포 대회에서 세가지 목표를 달성할 작정이다.

첫째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맞수 웹의 우승을 막고, 둘째는 개막전인 유어라이프비타민스 LPGA 클래식에 이어 2연속 1위를 하며, 세번째는 지난해 대회에서 21오버파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뒤 스코어 카드에 사인하지 않아 실격한 수모를 씻는 것이다.

지난 한주간 휴식을 취한 박세리는 "감기 몸살의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지만 샷 감각은 좋다" 며 "바람이 나에게만 특별한 심술을 부리지 않는다면 우승에 도전해 볼 만하다" 고 말했다.

2주 연속 막판 라운드에서 무너진 김미현은 지난 22일 일찌감치 마이애미로 이동, 대회에 준비하는 독기를 보였다.

김미현은 퍼팅 그립을 바꾼 것이 쇼트 게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하에 정상 그립(오버래핑)으로 원위치, 거리감을 우선하는 작전을 쓰기로 했다.

도랄 골프 리조트 GC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중 도랄 라이더 오픈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레드 코스는 길이가 짧지만 곳곳에 10개의 해저드가 버티고 있으며 블루 코스에는 벙커가 1백7개 깔려 있어 늘 부는 강한 바람에 샷이 밀리면 단번에 순위가 떨어진다.

대회에는 82만5천달러(약 10억3천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고 LPGA 투어 풀 시드인 박지은.장정.펄 신도 출전했다.

한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벌어질 피닉스 오픈에 대기 선수로 출전 신청을 했던 최경주는 시드를 받지 못해 이번 주를 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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