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최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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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5일 증인신문 방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무산됐던 공적자금 국정조사 청문회를 2월중 다시 개최할 것을 여당에 요구키로 했다.

국정조사 특위위원인 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 운용의 적절성과 투입과정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5일간의 청문회가 여당의 조직적인 방해로 무산된 만큼 내달중 청문회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측 특위 간사인 이강두(李康斗) 의원도 "공적자금 청문회를 무산시킨데 대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간사접촉을 통해 내달중 5일간의 일정을 다시 잡아 청문회를 실시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한나라당측의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측이 청문회를 기피하고 자료배포 공세를 벌인 뒤 다시 정치적 목적을 갖고 공세를 벌이는데 불과하다"며 청문회 개최 주장을 일축했다.

이에따라 청문회 재개최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 협상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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