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소 절반이 지난달 매매계약 체결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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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서 전세는 물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매매는 압도적인 매도우위로 거래가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5-20일 전국 502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주택거래동향을 조사한 결과 부동산을 팔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응답한 중개업소가 83.9%에 달한 반면 사려는 사람이 많다고 대답한 중개업소는 0.6%에 불과했다.

비슷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3.9%였다.

또 지난달 실제 매매계약성사가 전달에 비해 늘었다는 업소는 3.4%에 그친 반면 한건도 없었다는 응답자가 48.8%, 줄었다는 업소가 34.5%에 달해 극심한 거래부진 현상을 보였다. 비슷하다는 업소는 13.1%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 55%가 한 건도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못했으며 지방중소도시는 51.4%, 수도권은 48.2%가, 광역시는 45.1%가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전세거래에서는 53.4%가 물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26.5%는 적절하다, 19.1%는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실제 전세계약 성사는 전달에 비해 44.2%가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33.5%는 전혀없다, 16.7%는 비슷하다, 5.4%는 늘었다고 응답했다.

전세계약 체결을 한 건도 못했다는 응답자의 경우 지방중소도시 업소가 42.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광역시 36.3%, 서울 32.1%, 수도권이 26.3%에 달해 부동산업계의 불황을 반영했다.(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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