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동경의 주먹

중앙일보

입력

"그녀가 망가지면 죽여버릴 거야!"
"링 위에서? 그럼 기다리지!"

동경의 보험회사 세일즈맨인 츠다와 그의 애인 히즈루는 서로 무관심하다. 어느 날, 츠다의 오랜 친구인 권투선수 고지마가 찾아오면서 세 명의 관계에 묘한 긴장감이 싹튼다. 츠다에게 히즈루와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약 올리는 고지마...

히즈루는 두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다 심한 피해망상에 시달리게 된다. 마침내 히즈루가 츠다의 집을 나와 고지마의 집으로 들어가 버리자 분노와 질투심에 불 탄 츠다는 고지마가 다니는 권투도장에 나가 샌드백을 두들긴다.

츠다는 고지마와의 과거로 인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점점 난폭해지고 마침내 고지마의 중요한 게임에 스파링 상대로 링 위에 오른 그는 미친 듯이 카운터 펀치를 먹이고 피투성이가 되어 실려간다. 병원에서 츠다는 붕애 사이로 피를 쏟으며 죽어가고...

히즈루는 온 몸의 장신구를 떼어내며 미쳐서 피투성이가 되고 고지마는 링 위에서 상대를 쓰러뜨리지만 거의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육체의 모든 구멍으로부터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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