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속여 파는 등의 중고차 사기판매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작년 한해 중고차 관련 소비자 상담이 모두 194건 접수돼 전년 111건보다 74.8%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결함 차량을 정상 차량으로 속아 산 경우가 119건(61.3%)으로 가장 많았고 세금미납 차량구입(37%), 명의이전 지연(1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결함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 가운데 사고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속아 산 경우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행거리 조작 13건, 배기량 조작 8건 등 사업자가 고의로 속여 판 경우가 모두 42건에 이르렀다.
작년 10월 생활정보지를 통해 중고차 매매업소에서 1천200만원을 주고 코란도 차량을 구입한 K씨는 운행 중 고장이 잦아 직영정비공장에 입고한 뒤에야 사고차량임을 알았다.
K씨는 차를 구입한 업소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뒤 소보원에 피해 구제를 요청해 전액을 환불받았다.
소보원 박인용 자동차통신팀장은 "자동차등록증, 자동차성능점검기록부 등 외관만 보고 알 수 없는 차량 제원에 대한 기록은 물론 할부 승계, 명의 이전 서류등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