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통부 IMT산업 대책 업계 반응 ]

중앙일보

입력

정보통신부가 22일 발표한 동기식 IMT-2000 사업자 선정대책과 관련해 통신업계는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LG, 하나로통신, 포항제철 등 동기식 참여여부가 주목되는 관련업체는 업체별로 `적극 참여' 또는 `불참'이라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G는 (동기식 사업 불참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으나 그룹차원의 통신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LG IMT-2000 사업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정통부의 대책은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이라면서도 '정통부의 의중이 무엇인지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부의 대책은 동기식 비동기식 균형적 발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동기식 사업성 개선과는 관련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그랜드 컴소시엄 구성이 가능할지 의문시 된다'고 말했다.

동기식 사업권에 재도전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은 '동기식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추진 등은 이미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사항으로 새로운 내용이 없는 만큼 기존 계획을 계속 추진해 동기식 사업권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도 동기식 IMT-2000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포철의 관계자는 '동기식 사업은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미 SK IMT에 12%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유도하는 동기식 그랜드 컨소시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랜드 컨소시엄은 업체들이 하는 것인데 정부가 나서고 있는 것은 모양새가 이상하다'면서 '어쨌든 포철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거듭강조했다.

그는 특히 과거 신세기통신에서 지분을 철수한 것과 관련 '코오롱과 참여한 신세기통신에서 주주사간 이견 등으로 `선장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경험을 했다'면서 '동기식 그랜드 컨소시엄도 그런 상황과 다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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