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오닐 재무장관, 감세안 이견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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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신임 미국대통령과 폴 오닐 재무장관은 1조3천억 달러 규모의 세금감면문제와 관련, 견해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칼 로브 백악관 수석보좌관이 21일 밝혔다.

로브 보좌관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과 오닐 재무장관 사이에 감세문제에 관해 이견이 있다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이 (감세)문제에 관해 부시대통령과 오닐 장관간에 틈은 없으며 모두가 과감한 감세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전날 취임선서를 마친 후 약 3시간만에 상원에서 인준을 받은 오닐 재무장관은 지난 주 인준청문회에서 향후 10년에 걸쳐 1조3천억 달러의 세금을 감면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었다.

오닐 장관은 그러나 세금감면이 최근 둔화되고 있는 미국경제의 침체를 막는 예방책이 될 것인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이 제1선의 조치이며 감세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부수적인 조치라고 답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닐 장관의 이같은 답변을 그가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적극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 양자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쳐졌었다.(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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