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삼성화재, 대한항공 제압

중앙일보

입력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꺾고 2차대회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삼성화재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계속된 2001 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팀의 차세대 좌,우 쌍포 석진욱(11점.4블로킹)과 장병철(24점)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1로 물리쳤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중인 김세진(2점.1블로킹)은 3세트 초반 슈퍼리그 개막 후 처음 투입된 뒤 타점높은 강타를 터트려 건재를 과시했다.

1차대회 우승팀 삼성화재는 이로써 귀중한 1승을 거둬 슈퍼리그 5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고 대한항공은 1차대회를 포함, 최근 3경기를 내리 지는 부진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수비 난조 속에 신진식(13점.범실 10개)의 잦은 실수로 첫 세트를 힘없이 잃었으나 2세트 중반 대한항공의 수비불안에 편승, 손쉽게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화재는 승부처인 2세트 15-14에서 세터 최태웅이 상대 코트의 빈곳을 파고드는 예리한 서브로 거푸 점수를 따내며 18-1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월드스타' 김세진은 팽팽하던 3세트 초반 벤치에서 잠깐 나와 고공 강타를 코트에 꽂아 순식간에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대한항공은 세터 이성희, 배성철과 공격수들끼리 호흡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지 않은데다 고비마다 수비 실수가 속출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범실수에서 28-22, 서브리시브 정확률에서 59%-74%로 삼성화재에 뒤졌다.

한편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 인하대는 세터 권영민의 정확한 토스와 그물망 수비를 앞세워 이경수(18점)의 공격이 침묵한 1차대회 대학부 1위 한양대를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한양대는 성균관대와의 1차대회 마지막 경기서 완패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듯 범실수에서 인하대(9개)의 거의 3배인 26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울산=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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