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듀발, 피닉스오픈 악연 끝낼 듯

중앙일보

입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2인자' 데이비드 듀발이 미국프로골프(PGA) 피닉스오픈대회와의 악연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소니오픈에 나란히 불참한 우즈와 듀발은 20일 (한국시간) 피닉스오픈 출전의사를 내비쳤다.

피닉스오픈은 총상금 400만달러에 우승상금 72만달러의 비교적 규모가 큰 대회지만 지난해 우즈와 듀발이 '신변 안전 보장이 안된다'며 대회 주최측을 비난한 바있어 대회 관계자들이 이들의 불참을 걱정해 왔다.

우즈와 듀발 가운데 1명만 빠져도 대회의 권위가 추락할 판인데 두명 모두 빠진다면 '2류 대회' 전락이 뻔하기 때문이다.

우즈는 99년 이 대회를 치르는 도중 자신을 따라다니던 갤러리의 가방에서 장전된 권총이 나온 사실이 밝혀지자 이듬해 피닉스오픈을 건너뛰었다.

듀발 역시 갤러리와의 '악연'으로 올해 피닉스오픈 불참이 예상됐었다. 지난해 최종 라운드 12번홀에서 듀발은 욕설을 해대는 갤러리와 한바탕 다툰 뒤'다시는 이 대회에 안나오겠다'고 선언했다.

대형스타 2명의 '노여움'을 산 대회 주최측은 최근 이들에게 '안전 관리를 한층강화했다'며 출전을 통사정한 결과 출전 수락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닉스오픈은 시즌 두번째 대회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 이어 가장많은 스타 선수들이 출전하는 '별들의 잔치'로 펼쳐질 전망이다.

대회 관계자는 "지난해 상금 순위 3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적어도 27명이 참가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