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뮤선 연동 게임 잇따라 선보여

중앙일보

입력

''유선과 무선인터넷이 하나로''. 빠르면 올 상반기께 무선 인터넷으로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사용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과 집에서 PC로 게임하는 사람이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이 증가하면서 게임개발사들이 무선 인터넷용 게임과 유선 온라인 게임을 연결시켜 하나의 게임처럼 서비스하는 유.무선 연동서비스를 앞다퉈 시도하고 있다.

유.무선 연동서비스는 그래픽이 단순하고 게임속도가 빠르지 않은 무선 인터넷 게임의 단점을 유선 인터넷으로 보완할 수 있어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게임업체 게임빌(http://www.gamevil.com)은 지난 17일부터 KVM(K-java VirtualMachine) 기반의 게임 `4목쌓기''를 게임빌의 홈페이지와 LG텔레콤의 무선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게임은 국내 최초로 기존의 WAP 방식이 아닌 자바를 이용해 유.무선 네트워크를 구현, 무선 인터넷에서 얻은 사이버머니와 성적을 유선 인터넷 사이트에서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오픈타운(http://www.opentown.co.kr)은 지난 17일부터 SK텔레콤의 무선 인터넷을 통해 롤플레잉 게임 `암흑의 군주'' 서비스에 나섰다. 이 게임은 게이머가 중세를 배경으로한 장소를 이동하며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의 단계를 높이는 게임으로 무선 인터넷 상에서 높인 단계가 그대로 유선상으로 옮아간다.

넥슨의 경우 유선 게임으로 인기를 모았던 `퀴즈퀴즈''를 지난해 11월 무선 인터넷용으로 개발해 WAP 방식으로는 국내 최초로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성공했다.

이밖에 엠조이넷의 `강철제국'', 마리텔레콤의 `12지신'', 엠드림의 `스트리트파이터'' 등 10여개 업체가 지난해 말부터 유.무선 연동 서비스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 유.무선 연동 게임은 게임안의 캐릭터 단계나 순위, 사이버 머니등을 유선 인터넷과 연결하는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또 무선 인터넷 콘텐츠의 유료화가 진행되면서 사실상 동일한 게임인 이들 유.무선 사이의 과금체계를 정착시키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다.

게임빌 송병준 사장은 "오목과 같은 턴(turn) 방식의 게임서비스는 올 3월께 가능할 것"이라며 "빠르면 올 상반기에 실시간 대전 게임서비스가 시작되면 사용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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