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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를 다지자] 공짜표 없는 프로야구

중앙일보

입력

다른 프로 종목에 관계하는 친구들이 공짜표 시비가 없는 프로야구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야구도 아마추어 때는 그런 시비가 잦았다.

그래서 1981년 프로야구가 태동하자마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짜표는 절대 없다' 는 원칙을 세웠으나, 공짜표.공짜 입장을 둘러싼 마찰은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심했다.

구단 직원들이 무료 입장하려는 사람들과 몸싸움을 벌이기 일쑤였지만 양해를 구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82년 초 일부 구단이 모그룹 임원들과 지역 유지들에게 초청장을 돌린 일이 생겨 KBO 이사회가 긴급 소집됐다.

이사회는 "그런 사례가 재발하면 해당 구단에 제재금 5백만원을 물리겠다" 고 결의했다.

당시로선 큰 돈이었다. 그 뒤 초청장은 자취를 감췄고 구단들은 필요하면 돈을 주고 입장권을 샀다.

다른 프로 종목들이 처음부터 단단히 대처하지 않아 공짜표를 없애는 게 쉽지 않은 것은 알지만 시민들의 이해를 구해 개선했으면 한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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