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95.7%, "개인정보 유출 우려"

중앙일보

입력

네티즌 대부분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개인정보유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무분별한 전자우편(스팸메일)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작년 10월부터 석달간 전국 만15세 이상 네티즌 5천243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및 스팸메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5.7%의 네티즌들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위험을 느끼는 이유로는 53.6%가 ''사업자간 개인정보 공동이용''을 꼽았고 ''사업자의 관리소홀''(28.9%), ''해킹''(10.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각종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할 때 요구하는 개인 신상정보에 대해서도 86.8%가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으며 79.3%는 인터넷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시 위험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네티즌들 가운데 16.8%는 비밀번호, ID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해킹으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99.5%의 네티즌은 무분별한 스팸메일을 받은 경험이 있는데 주로 상품, 서비스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불법복제물(23.3%), 윤락알선 및 음란물 구입(21.3%) 등의 내용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보원 박승준 소비자정책기획팀장은 "사업자가 개인정보를 이용할 때 반드시 본인의 허락을 받도록 법을 개정해야한다"며 "스팸메일 발송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현행 처벌조항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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