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최다연승 '1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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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여름 리그 우승팀 신세계가 점점 무서워진다.

신세계는 18일 금호생명과의 겨울 리그 네번째 경기에서 생애 네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간판스타 정선민(25득점.10리바운드.13어시스트)을 앞세워 87-65로 승리, 단숨에 4연승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7월 3일 여름 리그에서 국민은행에 승리한 이후 15연승이다. 여자프로농구 최다연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삼성생명이 1999년 7월 31일부터 2000년 1월 17일까지 기록한 14연승이었다.

신세계의 경기력은 절정에 올라 있다. '국가대표 4인방' 정선민.이언주.양정옥.장선형의 호흡은 환상적이다. 여기에다 허윤자(1m83㎝).선수진(1m80㎝) 등 예비전력이 속속 부상을 털고 복귀, 남아도는 전력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다.

여름 리그에서는 선수진을 가세시키더니 겨울 리그 들어서는 허윤자를 풀가동하고 있다.

모두 아마추어 태평양 당시 억대 계약금을 받고 스카우트된 대형 포워드들이다. 신세계의 제공 능력은 여자농구 최강이다.

정선민의 트리플 더블은 선수진.허윤자의 지원을 받은 정선민의 골밑 부담이 줄어들면서 활동 폭이 더 넓어진 결과다. 선수진은 11득점, 허윤자는 10득점.7리바운드를 올렸다.

신세계의 최근 경기는 90년대 중반까지 남자농구 최강으로 군림한 남자농구 기아를 연상시킨다.

시작하자 마자 무서운 화력으로 상대 코트를 두들겨 단숨에 승부를 결정짓고 화려한 플레이로 장식을 더해 나간다.

금호를 만나서도 2쿼터 6분 만에 44 - 24로 치고 나가 대세를 장악했다. 후반에는 현란한 콤비 플레이로 금호 팬들까지 열광시켰다.

신세계는 큰 점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늦춰주지 않고 맹공, 3쿼터까지 73 - 46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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