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스페인 춘추전국시대의 19라운드

중앙일보

입력

빅 4의 치열한 순위다툼 예견…

스페인에 불이 붙었다. 그것도 아주 크게…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는 어느 때 보다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8점)와 야금야금 추격한 4위 팀 바르셀로나(승점 33점)의 승점차가 5점차라 어느 한 팀이라도 안심을 할 수가 없는 지경.

리그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레알 마드리드만이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임으로써 다른 빅3로 하여금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고 있다.

여기에 5위 팀 마요르카와 6위 팀 바예카노도 바르셀로나와 최대 5점차 뿐이어서 언제든 발목을 잡을 수 있기에 상위 팀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

이번 19라운드 경기의 초점은 뭐니뭐니해도 2위 발렌시아와 4위 바르셀로나와의 운명의 한판대결을 꼽을 수 있다.

두 팀은 현재 발렌시아(승점 35점)가 바르셀로나(승점 33점)에 승점 2점차로 앞서고 있어 자칫 이번경기에 순위변동도 예상된다.

지난 주 데포르티보에게 불의의 일격(0-2패)을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 앉는 발렌시아는 만일 바르셀로나에게도 패한다면 빅4대열에서 이탈 할 수도 있는 위기감에 선수들이 운동화 끈을 더욱 조이게 하고 있다.

반대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로서는 발렌시아를 제물로 레알 마드리드와 진정한 승부를 원하고 있다. 히바우두와 클루이베르트가 절정의 득점호흡을 과시하며 초반 부진을 만회할 기세다.

한편 3위팀 데포르티보(승점 34점)는 7위팀 말라가(승점 27점)와의 일전을 벌인다.
지난 시즌 우승팀 데포르티보도 골잡이 마카이의 복귀로 한층 탄탄한 공격력으로 지난 시즌 우승팀 다운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빅3가 이같이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선두 레알마드리드는 느긋한 입장. 8연승의 무풍가도에 피구로부터 시작되는 완벽한 조직력은 리그 최고라는 평가. 14위팀인 비야돌리드와 일전을 치르는데 9연승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주말에 펼쳐지는 마(魔)의 19라운드. 승패의 결과에 따라 빅4의 희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빅 4 주말 경기>

2001-01-20(토) 발렌시아(홈) –바르셀로나(원정)
2001-01-21(일) 말라가 –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2001-01-21(일) 비야돌리드 – 레알 마드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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