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지난 15일 연봉조정신청을 접수하고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1년계약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조정결과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저스구단과 보라스가 청문회까지 가서 제3자인 조정관 앞에 서는 막다른 골목으로 갈 가능성은 적다. 서로에게 적잖은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박찬호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어서 좋을 일이 없다. 올시즌 1년 계약 후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박찬호와 장기계약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정판정으로 갔을 때 큰 관심사는 역시 에이전트 보라스의 조정승률이다.
최근 10년간 구단과 선수의 조정 결과는 구단이 4년연속 승리하는 등 9년을 이기고 선수가 이긴 해는 한 해에 불과했다.
지난해는 10건이 조정판정까지 갔는데, 6-4로 구단측이 승리했다.
보라스 역시 '슈퍼 에이전트'란 별명답게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보라스의 통산 승률도 5할대에 불과하다.
결국 다저스와 보라스는 조정보다는 협상을 통해 1년 재계약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