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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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훈련 기간에 선수 개개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사령탑 취임후 울산에서 1주일간 실시한 첫 훈련을 결산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동국 등 외국진출 선수들도 국제대회에 참가시켜 기량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훈련 성과는 무엇인가.

▲계속되는 훈련에 선수들이 피곤해하고 있지만 문제는 없다. 선수들에게 있어 약간의 긴장은 필요하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 24일부터 대표팀이 참가하는 홍콩 및 두바이 국제대회를 통해 선수들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4-4-2 포메이션 적응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기술을 지닌 선수와 성장하는 신예들간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 같은 큰 대회에서 브라질 같은 강호들과 경기를 치르면 자체 평가가 가능할 것이고 또한 한국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한국선수들은 기술적인 면에서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체력과 전술 면에서 보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선수들이 도전적이고 필요 이상으로 적극적이다. 현재 스타일이라면 유럽, 남미팀과 맞붙으면 역효과가 날 위험이 높다.

--대표팀 관리에 엄격하다는데.

▲우선 복장을 통일하고 시간을 지킬 것을 지시했다. 모든 것엔 룰이 필요하다.경기장 안에서나 바깥에서나 선수가 정해진 것을 따르지 않는다면 이에 냉정하게 대처할 것이다. 나도 선수 출신으로서 이 위치에 오르기까지 규율 속에서 살아왔다.

--이동국 등 외국진출 선수의 활용 방안은.

▲이들을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으며 계속 주시할 것이다. 설기현(벨기에 앤트워프)과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은 2월 두바이컵대회에 합류시켜 실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지켜보겠다. 특히 유럽 진출을 원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권고하고 싶은 것은 레알 마드리드 같은 명문클럽보다 실제 뛸 수 있는 중간순위팀에 가서 배우는 게 낫다는 점이다. (울산=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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