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신병기' 판촉전 후끈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를 내장한 최첨단 테니스 라켓, 발이 쏠리지 않는 공기주입식 특수 신발….

올해 호주오픈은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테니스용품의 마케팅 경쟁으로 뜨겁다.

현대 스포츠는 단순히 선수들의 기량뿐 아니라 첨단 과학의 각축장이라는 사실이 이번 호주오픈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각 제조업체는 저마다 홍보 부스를 차려놓고 선수와 관중을 잡기 위해 혈안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라켓. 스포츠용품 업체인 헤드는 올해 중반께 출시될 첨단 라켓인 '인텔리 라켓' 을 선보였다.

이 라켓은 초소형 컴퓨터를 손잡이 부분에 내장해 보다 정교한 샷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 컴퓨터 스스로 선수의 파워와 상대방이 친 공의 성질을 분석, 라켓 프레임의 탄력을 조절한다는 설명이다.

나무.철.세라믹으로 발전해 왔던 라켓 소재도 바뀌고 있다. 보다 가볍고 탄력이 좋은 대신 흔들림은 적어야 하므로 우주선에 쓰이는 티타늄 합금까지 등장했다.

신발도 선수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발에 충격을 줄여주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신발 밑창 부분 고무에 공기가 주입돼 가벼우면서도 선수의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첨단 신발이 선을 보였다.

테니스 공도 예외가 아니다. 대회의 공인구인 던롭은 공이 일정한 바운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고무와 모(毛).나일론으로 표면 처리한 제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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