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술 잘하고 비용싼 곳 조사해보니 최고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위·대장·간암 수술을 잘하는 병원 중 수도권에서는 고려대구로·서울대병원이, 지방에서는 경북대병원이 수술비가 싼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2일 공개한 수술 사망률이 낮은 병원의 수술비(비보험 진료비 제외)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심평원은 302개 병원 중 위·대장·간암 셋 다 한 달 내 사망률이 낮게 나타난 51개 병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수술받고 한 달 내 사망한 사람이 0명이거나 거의 없는 병원으로 그만큼 수술을 잘한다는 의미다. 51개 병원 간 수술 실력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여기에는 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 등 서울의 대형병원과 부산대·동아대·전북대 등이 포함됐다. 암별로 따지면 위암은 인천길병원·부산대병원 등 93곳, 대장암은 인제대백병원·한양대병원 등 122곳, 간암은 경희대병원·고려대구로병원 등 56곳이 사망률이 낮은 우수병원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수술을 잘하는 병원 중 경북대병원의 위·대장·간암 수술비가 1555만6000원으로 가장 쌌다. 수도권에서는 고려대구로병원·서울대·삼성서울·분당서울대병원이 저렴한 축에 들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위·대장암 수술비가 싼 편이었다. 진료비는 입원에서 퇴원까지의 총비용을 말하며 위·간은 부분절제, 대장은 결장절제술을 비교했다. 진료비가 싼 병원은 대부분 입원기간이 짧았다. 경북대병원은 위암 수술 환자당 입원일수가 9.9일로 짧다. 대부분은 10일이 넘는다. 경북대병원 정호영(외과) 교수는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어 입원 기간이 짧고 수술비도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