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선물로 '컴퓨터' 안성 맞춤

중앙일보

입력

설을 앞두고 청소년 자녀들에게는 컴퓨터를 선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겨울방학이 끝나면 곧 새학기가 시작될 것이고 따라서 진학 선물로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올해 인기 컴퓨터 제품은 펜티엄Ⅲ 800㎒급 PC가 손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국내 PC 업체들은 지난해 말 집중적으로 출시된 1㎓ 이상급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장착한 PC의 판매가 기대에 못미치자 올 상반기까지는 기존의 800㎒급 펜티엄Ⅲ PC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23만여대가 판매된 800㎒급 펜티엄Ⅲ가 장착된 'M5317' 모델을 상반기에도 주 판매기종으로 삼았다.

800㎒급이나 866㎒ 펜티엄Ⅲ 프로세서만으로도 현재 나와있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무리없이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데스크탑 'M5317'은 지난해 2월에 출시돼 월 평균 2만여대로 지금까지 약 22만9천여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일제품으로 이 정도의 판매 실적을 올린 컴퓨터 제품은 국내 업계에서 처음" 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 가격은 출고가 1백22만원으로 모니터와 함께 시장에서 1백50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신형 모델보다 지난해 15만여대가 팔려나간 800㎒ 펜티엄Ⅲ가 장착된 '드림시스EZ' 모델을 상반기 주력품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드림시스 EZ' 시리즈는 삼보컴퓨터가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저가격 고품질의 PC제품군이다. 지난 99년 6월 국내 메이커 최초로 1백만원 가격의 벽을 부수어 PC산업사에 한 획을 그었다.

현대멀티캡은 지난 99년 11월 출시이후 지금까지 15만대가 팔린 펜티엄Ⅲ866 "NㆍJoy" 의 판매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1백14만원(모니터별도), 1백39만원(17인치 모니터 포함)이다.

PC제조업체의 이같은 방침은 국내 PC시장의 냉각기가 예상보다 길어짐에 따라 신기술을 채택한 최고급 모델보다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는 800㎒급과 866㎒급 펜티엄Ⅲ를 장착한 PC가 보편적인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펜티엄Ⅳ 프로세서 출시로 800㎒급 펜티엄Ⅲ 프로세서 가격이 20%가량 하락하는 등 CPU 가격이 떨어진 것도 한 몫을 하고있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이들 800㎒급 펜티엄Ⅲ 장착 PC가 주종을 이루다 하반기부터 1㎓ 이상급 펜티엄Ⅲ를 거치지 않고 바로 펜티엄Ⅳ 프로세서 기종으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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