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 논란 이석기, 진보당 전지현 집으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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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이석기 당선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인이 19대 총선 때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전지현 예비후보의 집으로 주소를 옮겼다고 21일 뉴스토마토가 보도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17일 서울시당에서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뉴스토마토는 이 당선인이 전 예비후보의 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지만 실제 거주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위장전입 논란이 일 수 있는 부분이다.

전 예비후보는 통합진보당 중앙운영위원회 폭력사태가 벌어진 지난 12일 “진보당 회의장 (사태를) 당권파 괴성이라고만 보지마시라. 회의 직전 어제 2시에 참석위원을 교체한 것은 비상식이며, 심(상정) 대표 기본적인 회위(회의) 절차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진행하는 것의 문제에 항의하는 겁니다. 의장이 막무가내로 진행을 하니까. 그게 문제잖아요. 문제를 명확히 봐줍시요(봐주십시오)”라며 당권파를 지지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날 헤럴드경제는 통합진보당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인은 경기 의정부 시댁으로 주소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헤럴드경제는 “(김 당선인의) 남편 최호현씨는 여전히 서울 도봉구 창동의 31평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종의 위장 전입이라고 지적했다.

이석기ㆍ김재연 당선인은 17일 서울시당 소속에서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경기도당은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로, 당권파가 장악하고 있다. 경기도당으로 적을 옮기면 출당 요구가 들어와도 버틸 수 있다는 판단에 두 당선인이 위장 전입이란 ‘꼼수’를 썼다는 지적이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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