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중국 최대 철강사 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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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이 최근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바오철강(上海寶鋼그룹)과 2천5백만달러어치의 지분을 상호 공유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했다.

지난해 8월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니데쓰(新日鐵.세계 2위)와 지분공유 등 전략적 제휴를 한 포철은 바오철강(세계 7위)과도 손을 잡음으로써 한.중.일 삼각 철강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포철과 바오철강 고위관계자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는 바오철강 본사에서 2천5백만달러어치의 지분을 공유키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면서 "양사는 앞으로 공유지분을 늘려나가면서 기술이전 등 포괄적 제휴를 할 가능성이 크다" 고 밝혔다.

포철은 지난 10일 주가를 기준으로 바오철강의 지분 0.285%를, 바오철강은 포철 지분의 0.353%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양사가 이같은 제휴 사실을 곧 공동발표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포철은 바오철강의 주식이 홍콩이나 미국 증시에 상장되는 대로 매입할 예정이며, 바오철강은 포철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매입할 예정이다.

양사간의 제휴로 포철은 안정적인 우호 주주를 확보하고 중국 시장 진출이 촉진되며, 바오철강은 포철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이전받게 될 전망이다.

철강업계 소식통은 "대만의 최대 철강업체인 차이나스틸(CSC)도 이같은 제휴에 합류할 의사를 보이고 있어 아시아 철강업계의 대형화.통합화 추세가 이어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8월 포철과 전략적 제휴를 한 일본 신니데쓰는 현재 포철 지분 3%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신니데쓰 지분 0.8%를 보유 중인 포철은 앞으로 지분을 1.7%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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