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고속전송 경쟁으로 이동통신시장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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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업체들이 동영상과 데이터 고속전송이 가능한 IS-95C와 무선인터넷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의 서비스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경우 IS-95C가 상당기간 휴대폰 시장의 주력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IS-95C는 1백44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컬러 동영상도 주고받을 수 있는 휴대폰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이미 전국 1천3백개의 무선기지국을 IS-95C 겸용으로 바꿨으며, 올해 기지국 79개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상용 서비스는 동영상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다음달 초에 시작할 예정이다.

LG텔레콤도 IS-95C 겸용 기지국 1천2백여개를 구축했으며, 다음달말까지 1천여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IS-95C 겸용으로 바꾼 뒤 상용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한국통신프리텔도 서비스를 앞두고 전국 1천4백여개 기지국 가운데 서울.인천 등 수도권 4백곳에 IS-95C망을 구축했다.

IS-95C와 IMT-2000서비스에 필요한 콘텐츠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최근 양사의 무선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매직엔'(www.magicn.co.kr)으로 통합했으며, 올해 이 분야 매출 목표를 작년의 두 배인 1천2백여억원으로 잡았다.

신세기통신은 우수콘텐츠제공업자(CP)를 발굴하는데 올해 2백80억원을 투자하고,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4백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이지아이' 가입자를 연말까지 3백여만명으로 늘리고 현재 1천1백여개인 콘텐츠 종류도 2천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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