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사내 발명왕에게 10억 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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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좋은 기술 아이디어가 있다면 연봉 말고도 10억원을 더 받을 수 있는 종업원 발명 제도가 현대·기아자동차에 생겼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사내에서 제안한 특허·기술이 라이선스에 의해 로열티가 발생할 경우 최대 10억원까지 주기로 했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 보상제도’는 지난해 처음 시작됐지만 보상한도가 3억원이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보상제도로 자동차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자는 취지에서 보상한도를 상향 조정했다”고 현대·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또한 차량에 적용된 등록 특허 중 상품성이나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인정되는 발명자와 기여자에게 등급별로 발명 건당 최대 2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조수석 에어백이 펼쳐질 때 어린이가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자동차 시트의 승객 판별장치’를 개발한 책임연구원에게 1500만원을 수여했다. 이를 포함해 지난 한 해 동안 100여 명의 연구원이 총 1억9000여만원을 보상금으로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부터 ‘인벤시아드’라는 발명 경진대회도 열고 있다. 지난 2년간 약 3000건의 발명 아이디어가 제안돼 이 중 800여 건이 특허 출원됐다.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높은 열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 ‘배기열 회수 머플러’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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