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화섬 구조조정 급물살…매수의견"

중앙일보

입력

교보증권은 12일 화학섬유업계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효성과 코오롱, SK케미칼 등 화섬주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산업자원부는 화학섬유 등 7개 업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올 상반기 이내에 완료한다는 목표아래 관련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지난해 11월 삼양사와 SK케미칼의 폴리에스테르 부문 통합법인인 휴비스가 출범한 이후 주춤했던 화학섬유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휴비스와 효성, 코오롱 등이 법정관리나 화의 상태에 있는 고합과 새한, 금강화섬 등 5개사를 취사선택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화섬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기존 공급과잉 구조에서 벗어나 수급균형의 구조로 전환될 수 있고 폴리에스테르 원사의 내수 및 수출단가의 가격 결정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들어 새한이 150.6% 오르는 등 워크아웃 상태의 기업들은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반면 효성과 코오롱 등 정상 기업들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효성과 코오롱, SK케미칼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