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위성방송 콘텐츠업체 조기 수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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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은 12일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가 선정됐지만 현재는 콘텐츠 제공업체가 절대 부족한만큼 이들 업체의 수혜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정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지털위성방송은 컨소시엄 참여업체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부문-방송서비스 부문-컨텐츠 부문-광고기획 부문의 시장이 확대되는 순서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위성방송 실시로 2005년까지 7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사업개시 5년차에 약 200만가구 가입자 확보로 인한 신규시장 창출효과 등 활발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위성방송 사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사업초기에 차별화된 방송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으로 가입자를 조기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내 위성방송이 해외보다 늦게 시작됐고 위성방송 사업자로 단일 컨소시업을 선정해 독점구조가 유발될 수 있다"며 "이미 채널은 포화상태여서 200여개 채널 중에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현 시점에선 콘텐츠 제공업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업체인 경우 수혜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2-3개 이상의 PP(프로그램공급자)를 소유한 동양제과, 제일제당, SBS 등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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