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OPEC 최소 150만 배럴 감산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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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월중 하루 150만 배럴을 감산, 현재 배럴당 21-22달러 선인 두바이유가 24-25달러 선으로 오를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가 펴낸 `OPEC 총회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오는 17일 제113차 임시총회에서 최소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결의하는 쪽으로 잠정 합의했다.

특히 OPEC 회원국들은 공급과잉 해소 차원에서 하루 150만 배럴 수준을 감산하는데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OPEC 회원국들이 150만 배럴 감산에 나설 경우 두바이 유가는 24-25달러 선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공사는 "동절기에 따른 계절적 강세요인이나 중동정세 불안 등 정치적 요인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25달러이상의 폭등세로 반전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감산규모가 하루 200만 배럴에 이를 경우 세계 석유시장은 공급부족 상황으로 돌아서 두바이유가 26-27달러로 폭등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하루 100만 배럴 수준일 경우 소폭의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져 유가상승 효과는 1달러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OPEC가 감산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4차례에 걸친 증산으로 인해 1.4분기 하루 100만 배럴, 2.4분기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공급과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도적으로 수급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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