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하모니' 보이스투멘 27일 내한공연

중앙일보

입력

'천상의 하모니' 4인조 미국 보컬그룹 보이즈투멘이 27일 저녁7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두 번째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가을 한 층 풍성하고 성숙한 4집으로 도약에 성공한 이들의 신선한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다.

보이스투맨은 1991년 정통 모타운사운드의 화려함과 감미로운 하모니를 앞세워 등장한 그룹. '모타운필리' '잇츠 소 하드 투 세이 굿바이 투 예스터데이' '엔드 오브 더 로드' 등으로 잇달아 넘버원 히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90년대를 대표하는 보컬그룹으로 떠올랐다.

94년 발표한 2집은 이들에게 최고의 자리를 안겨준 앨범.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4주간 1위를 기록한 '아일 메이크 러브 투유'를 비롯 '온 벤디드 니' '워터 런즈 드라이' 등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오르막뒤엔 내리막이 따르는 법. 이들은 소위 히트메이커들이 한 데 모인 어정쩡한 구성, 난해한 음악이 부담스러운 3집으로 처음 실패의 '쓴맛'을 경험한다. 그리고 3년간의 침묵. 팬들의 긴 기다림 속에 등장한 새 앨범은 새천년 이들의 부활을 현실로 나타내고 있다.

'나단·마이클·션·와냐' 멤버들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4집은 수록곡 대부분을 직접 쓰고 다듬으며 그동안 무르익은 자신들만의 음악적 역량을 집중시킨 점이 특징. 타이틀곡 '패스 유 바이'는 이미 미국은 물론 한국·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빅 히트를 기록했다.

특유의 정교한 화음을 경험할 수 있는 아 카펠라 '아이 두'는 물론 '바운스, 셰이크, 무브, 스윙'의 테크노, '스텝 온 잇'의 펑키 디스코 등 한 층 다채로워진 리듬도 듣기 좋다. 공연문의 02-53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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