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1월 첫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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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컨퍼런스가 연승 행진의 팀들이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서부 컨퍼런스도 7연승을 기록중인 포틀랜드가 마침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샌 안토니오도 유타가 부진한 틈을 타 디비젼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 포틀랜드의 7연승

포틀랜드가 어느정도 역할 분담에 성공하며 팀 플레이를 해가고 있다. 워낙 선수 구성이 훌륭하기 때문에 팀 플레이만 할 수 있다면 선두 탈환은 쉬울 것이라는 예측이 맞아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블레이져스는 샬럿과 인디애나, 밀워키등 동부의 강팀들과 경기를 펼쳤으나 밀워키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주는 식스맨 본지 웰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웰스는 샬럿과 인디애나를 상대로 팀내 최다 득점인 16점과 27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주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장 시간이 적은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최근 경기에서 위력을 되찾고 있는 아비다스 사보니스와 라시드 월러스의 골밑 활약은 포틀랜드의 연승을 이끄는 가장 커다란 원동력이다. 또한 백코트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먼 스타더마이어와 스코티 피펜의 활약도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나 아직 서부 컨퍼런스가 포틀랜드의 손아귀에 떨어진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지난주 비록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새크라멘토가 건재하고 있고, 역시 디비젼내의 경쟁자이기도 한 레이커스가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순위 다툼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 유타의 계속된 부진

왜 갑자기 유타의 힘이 떨어졌을까? 지난주 유타는 레이커스와 덴버에게 연속으로 패한뒤 휴스턴에게 승리하며 5연패의 사슬을 간신히 끊었다.

특히 최근 유타의 경기는 브라이언 러셀이나 도넬 마샬이 제몫을 다하고 있는데 반해 칼 말론이 부진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유타 전력의 핵심인 말론이 부진하면 유타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렵다.

전체적으로 유타의 팀 컬러가 노장들 위주인 것을 상기하면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벌써 디비젼 3위로 내려앉은 유타가 위로 치고 올라간 샌 안토니오나 댈러스, 밑에서 추격하고 있는 미네소타의 틈바구니 속에서 힘든 싸움을 계속한다면 시즌 막바지나 플레이오프에서 쉽게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주에 인디애나와 레이커스를 상대로 벌일 홈경기에서 연승을 노려야 한다. 이번주 유타의 승패에 따라 상위권을 추격하고 있는 미네소타, 덴버등의 순위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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