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상승주도 제한적…구조조정 선행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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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8일 최근 주가폭등에 대해 성공적인 구조조정 없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만으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태욱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지난 98년과 달리 이번 미국 금리 인하의 배경은 근본적인 미국 경제 문제이므로 한국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단기적일 것이라며 우리 증시의 화두는 여전히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관치금융에 가까운 현재 체제에서 기업 부도위험이 낮음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이 당분간 진정됐지만 장기적인 자금유입은 투자자가 자생가능한 기업을 구별할 수 있는 단계에서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 본부장은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 등에서 나타나는 정부의 전략에 대해 부채규모 축소를 위한 부실기업 정리와 실업률 상승은 불가피하며 부실기업 대출이 많은 은행들에 대한 추가 공적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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