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기업 52.3% "투자 확대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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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최근 한국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2년내에 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등 대체로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기업 2천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중 조사에 응한 220개사의 답변내용을 8일 집계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 앞으로 1∼2년간 한국경제의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39.1%)' `다소 낙관(14.1%)' 등 낙관적이라는 응답이 53.2%에 달한 반면 `다소 비관(26.4%), `매우비관(1.8%) 등 비관적이라는 응답은 28.2%에 그쳤다. 나머지 18.6%는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2년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확실히 늘릴 것(29.6%)', `아마 늘릴 것(22.7%) 등 52.3%가 늘릴 것이라고 답했으며 `아마 줄일 것(6.4%)', `확실히 줄이거나 철수할 것(2.3%)'이라는 응답은 8.7%였고 39%는 현재와 같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2001년도 수익 전망과 관련,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87.3%였으며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2.7%였다.

전년과 비교한 투자.영업환경에 대해서는 조세, 수출입통관, 노동, 공장설립 등 부문별로 `비슷하다'는 응답이 53.2∼73.6%를 차지한 가운데 `개선됐다'는 응답률은 수출입통관(28.6%)이, `악화됐다'는 응답률은 노동(27.7%) 부문이 가장 높았다.

비즈니스 문화의 국제화 수준과 관련, `개선됐다'는 응답률은 의사소통(45.9%), 규제완화(36.4%), 정부행정(35.0%), 비즈니스매너(31.4%), 민간사업 관행(25.0%) 등 순으로 높았으며 `악화됐다'는 응답률은 부정부패가 21.8%로 가장 높았다.

한편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한국경제의 과제로 금융구조조정(26.5%), 투명성 향상(25.4%), 기업지배구조(16.9%) 등 순으로, 기업들의 개선과제로는 경영투명성 제고(26.1%), 기술개발(17.5%), 기업지배구조(16.1%) 등 순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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