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숨고르기'속 오름세 이어가

중앙일보

입력

'숨고르기' 양상 속에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3.96%나 올라 20일 이동평균선마저 상향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수 오름폭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8일 주식시장은 지난주 지수오름폭이 15%를 넘은데다 미국시장도 금리인하 약발이 식어 약세를 보인 탓에 개장초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양시장 모두 손바뀜이 매우 활발했고 지수흐름도 조정받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 거래소시장=외국인의 '사자'와 개인의 '팔자'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5.80포인트가 오른 586.65을 기록, 6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장초 약세를 일거에 만회해 하루종일 보합권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이 계속됐다. 그러나 마감을 앞두고 선물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매수가 더욱 늘어났고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오름세로 전환돼 지수는 상승으로 고개를 틀었다.

중소형주들이 비교적 많이 올랐고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서는 삼성전기, 현대차, 기아차 등이 비교적 오름폭이 컸다.

코스닥기업인 옥션이 미국의 경매업체인 이베이社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옥션의 최대주주인 미래와사람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KTB네트워크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약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은행, 증권, 보험등 금융업종도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업종은 7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6일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가며 1천3백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4백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손바뀜도 매우 활발해 거래량은 5억5천만주로 이틀연속 5억주를 넘었고 거래대금은 2조9천억원 수준이었다.

제일투신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수상승은 한계가 있다"며 "유동성 개선으로 오름세는 다소 이어지겠으나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코스닥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2.48포인트가 상승한 65.00을 기록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20일 이후 처음으로 20일 이동평균선(63.65)
을 상향 돌파했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한통엠닷컴,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통신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인터넷 관련주들도 장중 조정을 거쳐 지난주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이날도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닷새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갔고 다음도 강세를 유지해 코스닥 대표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옥션은 이베이社에 매각됐다는 '뉴스'에 파는 물량이 급속히 늘어나 오히려 약보합수준으로 밀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5천만주, 1조4천억원을 넘어서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최근의 상승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지난해 말 급락 부분을 만회하는 성격이 강해 기조적인 상승으로 보긴 힘들다"며 "따라서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유동성이 보강돼 제한적인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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