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욱휴의 Q&A] 겨울골프 잘 치는 비결은

중앙일보

입력

(Q) 최근 친구들과 라운딩중 한 친구가 "겨울 골프에선 비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한 클럽 더 길게 잡아야 한다" 고 조언했습니다.

그대로 해보니 거리가 들쭉날쭉했습니다. 겨울골프 잘 치는 방법은?

(A) 일반적으로 겨울철이 되면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날씨가 추워 골프의 스윙도 부자연스럽게 됩니다. 대기중에 있는 공기 분자의 움직임이 줄어 밀도가 높아지므로 비거리가 약간 짧아지지요.

겨울 필드에서는 제 거리보다 한 두 클럽 길게 잡고 스윙을 작게 하라는 것이 일반적인 해결법입니다. 그러나 세컨드 혹은 서드 샷에서 클럽을 길게 잡으면 우선 의구심이 듭니다.

'혹시 그린을 넘겨버리는 것 아닐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샷을 실수하게되고 거리도 종잡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제 클럽을 잡고 맘껏 풀스윙을 하는 것입니다.
거리가 짧지 않으냐고요□ 아닙니다.

비결은 발의 위치에 있습니다.

평소보다 공 한개 또는 반개 정도 오른쪽으로 옮겨주는 것이지요. 여름철에 페어웨이에서 그린 공략을 할 땐 잔디를 많이 떠내며 스윙을 하게 됩니다.

임팩트 순간 클럽이 공에 먼저 닿고 지면에 도착되어 탄도가 높으면서 멀리 날아가 백스핀이 걸리게 됩니다.

그러나 땅이 언 겨울에는 이같은 스윙이 팔에 손상을 입히며 거리에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따라서 여름과는 달리 클럽 페이스가 지면과 공에 동시에 닿는다는 감각으로 스윙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백스핀이 줄어들면서 굴리는 효과를 주게 돼 언 그린에서 튀지 않을 뿐더러 팔의 부담도 덜게 됩니다.

물론 구르는 효과 때문에 한 클럽 더 길게 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제 클럽을 잡되 공은 '왼발쪽으로' . 겨울 골프의 비결입니다.

<미국 프로골프협회 티칭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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