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골프월드매치플레이 다니구치, 싱 격침

중앙일보

입력

일본프로골프(JPGA) 다니구치 도오루가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세계 랭킹 9위 비제이 싱(피지)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고 세계 랭킹 2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다나카 히데미치(일본)를 간신히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작년 JPGA 2위에 올랐던 다니구치는 4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32강전에서 싱을 맞아 초반에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잘 버텨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9번홀까지 4홀을 앞선 다니구치는 10번홀과 14, 15번홀을 잇따라 내줘 1홀차로 쫓겼으나 16, 17, 18번홀을 지켜내 1홀차로 대어를 낚았다.

미국프로골프(PGA) 멤버인 마루야마 시게키도 봅 메이(미국)를 연장 4번째홀에서 제치는 등 일본 선수 2명이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7명이 참가한 일본 선수는 32강에 4명이 오른데 이어 16강에도 2명이나 진출, PGA와 유럽프로골프(EUPGA) 투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잡게 됐다.

핼 서튼(미국)을 꺾어 1회전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닉 오헌(호주)은 2회전에서도 팀 헤런(미국)을 제쳐 첫날 승리가 운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 후보 엘스는 JPGA 상금 5위 다나카에게 18홀 접전 끝에 물리쳐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으며 톰 레먼(미국) 역시 제프 슬러먼(미국)에게 2홀을 남기고 3홀을 이겨 상위 랭커의 체면을 유지했다.(멜버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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