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복표사업, 우선사업자 선정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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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표사업자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된 타이거풀스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사업 위탁 계약이 늦어져 사업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체육공단은 "타이거풀스와 사업 위탁에 대한 세부 협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계약이 미뤄지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일 서류 심사 끝에 타이거풀스를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한 공단은 타이거풀스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실사를 거쳐 같은달 28일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었다.

공단은 "현재 협의와 실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으나 복표 발행 및 운영 시스템의 국산화, 해외 업체와의 운영 노하우 기술 이전, 시스템의 안정성 등에서 공단의 요구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타이거풀스에 대한 실사와 협의에서 사업 위탁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면 공개 입찰 때 차순위 업체와 협상하고 이 업체도 부적격 판정이 내려질 경우 사업자 선정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7월부터 발매에 들어가려던 체육복표사업 추진 일정이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사업 시기는 다소 늦어지더라도 완벽하고 투명한 사업 운영이 우선 순위"라면서 "차질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상세한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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