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부담 작은 올해도 '1월 효과'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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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1월 효과' (연초 주가 상승)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는 4일 1980년 이후 2000년까지 주가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1월에는 평균 3.36% 상승한 반면 2월에는 급등에 따른 매물부담으로 1.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휴가철인 8월과 9월에는 각각 2.66%와 0.96%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1월 주가 오르내림에 따라 연간 지수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90년대 들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 주가가 오른 해에 연간 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93년과 97년 두차례뿐이었다.

90년 이후 국별 1월 평균 등락률은 한국의 거래소(KOSPI)지수가 4.39%로 가장 높았고 미국의 나스닥 지수가 3.22%로 뒤를 이었다.

유상증자와 주가추이를 보면 1월 중 유상증자 조달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경우 1월 주가가 하락하는 한편 연중 주가지수도 떨어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1월 중 유상증자 물량부담이 크지 않으므로 일단 1월 효과를 제약하는 요소가 없어졌다" 며 "특히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라 국내 1월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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