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금광발견' 소문에 한때 상한가

중앙일보

입력

증시에 '골드러시' 가 일고 있다.

동아건설이 '보물선' 을 재료로 이달 들어 10배 이상 주가가 상승한데 이어 현대종합상사가 아프리카 말리 케니에바 금광 발견설로 4일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동아건설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해 거래가 중지된 지난 7일을 제외하면 17일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동아건설의 보물선과 관련, 지난해말 해양수산부가 "발견된 물체가 선박인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고 해명한 상태. 새로 불거진 금광은 현대상사가 1995년 광업권을 사들인 후 지금까지 탐사를 벌이고 있는 곳이다.

광업진흥공사 박종근 해외조사 2부장은 "금광은 매장사실만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다" 며 "경제성을 따져보려면 올 연말은 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사측도 지난해 말 한 TV방송국이 이 금광을 취재해 간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 "증시의 골드러시는 동아건설의 대박신화가 만들어 낸 부산물" 이라면서 ' "이들 종목의 주가가 낮아 부담없다는 심리가 투기적 매수를 부추기고 있으나 '폭탄 돌리기' 의 마지막에 산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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