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명확한 업무구분·인센티브제 매력

중앙일보

입력

주한 외국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외국기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선진적인 근무환경' 을 꼽았다.

주한 외국기업 관련 정보제공업체인 코파넷(www.KOFAnet.com)이 최근 5백70여명의 외국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6%가 이처럼 응답했다.

대다수 업체가 이미 주 5일제 근무를 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직급에 따라 업무가 명확하게 구분되고 결재체계가 간소한 점 등이 좋다는 것이다.

'수평적이면서 인적자산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문화' 와 '동기부여(인센티브)제도가 분명한 급여체계' 도 각각 15%에 달했고 '직원들이 자기계발할 수 있는 여건' 도 14%의 응답률을 보였다.

승진에 대해선 응답률(4%)이 낮았다.
이는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스카우트 관행과 철저한 능력평가제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기업에 비해 특별한 장점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도 16%였다.

국내 광고회사에 다니다 5년전 BMW코리아로 옮긴 김영은 부장은 "외국회사의 특성은 모든 게 제도화돼 있다는 것" 이라며 "처음엔 어색할 지 몰라도 익숙해지면 그것 만큼 편한 게 없다" 고 말했다.

金부장은 "무슨 일이든 규칙대로 하고 식사 비용도 각자 부담하다 보면 인간관계가 소원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개인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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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내 성차별이 거의 없어 여성들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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