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장비는 쾌청…단말기는 흐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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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2000서비스를 앞두고 통신서비스 및 통신장비업종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밝은 반면, 이동통신 단말기부문은 경쟁격화에 따라 수익전망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현대증권은 통신관련업종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통신서비스 및 장비업종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이동통신 단말기업종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현대증권은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한 전망에서 향후 통신서비스업종의 시장관건은 파워콤의 경영권향배와 LG텔레콤의 사업지속여부라면서 파워콤의 경우 유선망이 강한 한국통신과의 경쟁을 위해 SK텔레콤이, LG텔레콤은 LG그룹의 사업포기시 독과점우려가 적은 한국통신이 인수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 현대증권은 이동전화가입률이 57%에 달하는 등 시장포화상태에서 무선인터넷활성화에 기대할 수밖에 없으나 당분간 현재의 시간제 과금과 단말기보조금폐지, 콘텐츠부족 등이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부문에 대해 현대증권은 올 연말까지 가입자수가 700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하나로통신과 두루넷 등이 자금난으로 가입자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국통신의 시장점유율이 5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SK텔레콤이 파워콤을 인수할 경우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도 SK-한통간 경쟁도 가능성높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한편 통신장비업종에 대해 현대증권은 2001-2007년 사이 IMT-2000장비시장규모가 총 10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비동기식 장비 및 기지국장비,주파수관련 장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종목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이들 업체중 이스텔시스템과 에이스테크놀로지,KMW,단암전자통신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현대증권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투자비절감을 위해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공동구축할 경우 이같은 시장규모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LG그룹이 통신서비스를 포기할 경우 시장은 더욱 위축돼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LG글로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웰링크, 자네트시스템,스탠다드텔레콤,삼지전자 등은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동통신 단말기업체들에 대해 현대증권은 연간 내수 1천만대에 비해 이미 생산규모가 8천만대에 달해 수출기반이 강하지 못한 OEM방식업체들의 경우 성장성 및 수익성유지에 애로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단말기업체중 노키아와 제휴한데다 재무구조가 좋은 텔슨전자에 대해서는 매수의견을 제시했으나 팬택,세원텔레콤,와이드텔레콤에 대해서는 시장수익률기대(Market perform)의견을, 스탠다드텔레콤에 대해서는 시장수익률이하(Underperform)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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