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외국인 '주식 쓸어담기' 폭등세 지속

중앙일보

입력

'FRB 효과'에 주식시장이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4일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연착륙을 위해 추가인하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거래소, 코스닥시장 모두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은 물론 거래소, 코스닥시장에서 대거 '사자'에 나서며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기관들도 프로그램 매수와 함께 동반 '사자'에 가세하며 오랜만에 쌍끌이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 거래소시장=오전 11시43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1월1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33.51포인트(6.42%)
상승한 554.94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초부터 560선을 회복하는등 폭등세를 보이던 지수는 20일, 60일 이동평균선을 단숨에 상향 돌파하며 25포인트 이상의 상승갭을 만들었다.

업종과 테마 구분없이 전종목에 걸쳐 폭넓게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외국인의 매수에 힙입어 큰폭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 오전 11시40분까지 각각 1천8백52억원과 9백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개인의 2천6백5억원에 이르는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거래되고 있는 8백54개 종목중 상한가 71개를 포함해 7백99개 종목이 상승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천만주, 1조6천억원 수준으로 손바뀜도 활발하다.

◇ 코스닥시장=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지수 60선을 회복했다. 오전 11시43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46포인트(7.83%)
가 올라 61.36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 테마 구분없는 상승은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일부 뮤추얼펀드를 제외한 전종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 소위 '인터넷 3인방'은 새해들어 줄곧 상한가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중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하나로통신등 통신주들도 오래간만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쌍용건설, 엔씨소프트, LG홈쇼핑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활발한 거래속에 상한가 1백23개를 포함해 5백67개 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9개의 일부 뮤추얼펀드 뿐이다.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당초 예상했던 시기와 인하폭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시장 분위기가 한껏 고무돼 일각에서는 박스권의 상향 이탈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신흥증권 리서치팀 이필호과장은 "美 금리인하는 박스권의 한단계 상승 모멘텀으로 충분하다"며 "외국인들도 새해들어 주식 '쓸어담기'에 가담하고 있어 이들의 매수가 지속된다면 560~580선의 매물저항대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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