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검색엔진 '빙', 페이스북 업고 소셜검색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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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이 소셜검색 기능을 강화한다. IT 전문매체 씨넷은 11일(한국시간) “MS가 페이스북을 통합한 빙 검색엔진 새 버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구글플러스와 검색을 통합한 구글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 버전에는 검색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페이스북 친구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포함된다.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웹검색 결과와 함께 오른쪽에 사이드바를 통해 페이스북 검색을 함께 보여준다. 예를 들어 ‘코스타리카’ 여행지를 빙에서 검색하면, 페이스북에 코스타리카 여행사진을 올린 친구를 알려주는 식이다. 페이스북 외에도 트위터, 포스퀘어, 링크드인 등 주요 SNS 공개 게시물에서도 검색 대상에 대해 잘 알만한 사람을 추천해준다.

빙 소셜검색 강화는 구글의 개인화 검색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씨넷은 “구글은 구글플러스 사용자들에게 더 개인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플러스보다 훨씬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을 통해 더 좋은 검색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4월 구글 검색은 미국에서 66%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빙은 15%로 구글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씨넷은 “9억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과 연계를 통해 이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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