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지오 vs 더샵 … 인천 송도서 또 분양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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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인천시 송도경제자유구역 전경.

푸르지오 vs 더샵.

 수도권 인기 주거지역의 하나인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 아파트들의 라이벌 분양전이 펼쳐진다.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2010년과 지난해 업계 랭킹(시공능력평가 순위)을 서로 주고받은 터여서 내심 자존심 경쟁도 치열하다. 2010년 각각 4위와 6위이던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순위가 지난해엔 각각 6위와 4위로 뒤바뀌었다.

 이번 분양전은 지난 3월에 이은 2차전이다. 당시 승패가 분명하게 가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차전은 송도의 중심지인 국제업무지구 안에서 벌어진다. 덩치(주택 크기)는 대우건설이 조금 더 크고 외양(주택 유형)은 주상복합아파트와 일반아파트로 서로 다르다.

 대우건설 선수는 ‘송도의 허파’로 불리는 대규모 공원인 센트럴파크에 인접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D24블록). 전용면적 84~143㎡형 551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다. 탑상형 위주의 일반적인 주상복합과 달리 앞뒤가 뚫린 구조의 판상형 중심으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문장혁 분양소장은 “판상형이어서 주상복합의 단점이던 통풍 문제가 해결되고 향이 대부분 남향인 데다 공원의 ‘그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채드윅 국제학교 옆의 ‘더샵 그린워크 3차’(D17~18블록). 전용 60~115㎡형의 일반아파트 1138가구다. 일부 가구에선 커낼워크와 센트럴파크를 내려다볼 수 있다.

 포스코건설 조충연 분양팀장은 “1·2차보다 조망이나 개방감이 좋아졌고 야외 어린이풀장이 있어 자녀가 있는 30~40대 수요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초 1차전에선 대우건설이 아주 근소한 차로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순위 내 청약 결과가 대우건설의 아트윈 푸르지오 주상복합은 1.4대 1, 포스코건설의 더샵 그린워크 2차는 1.1대 1이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브랜드 단지들의 맞대결이어서 송도 분양시장의 흥행에 도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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