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캐주얼정장 유행

중앙일보

입력

넥타이를 벗어버려도 어색하지 않은 정장. 티셔츠와 코디해도 어울리는 정장. 신사복 메이커들이 올 겨울 신상품으로 캐주얼화된 정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다.

공식 모임에서는 넥타이를 매고 있다 일할 때나 퇴근 후에는 이를 벗어 던지는 인터넷 세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신사복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캐주얼을 입은 듯 편안한 느낌을 주는 정장들이다.

캠브리지는 내년 초 새 브랜드 '인티즌' 을 출시한다. 소비자 반응 조사를 위해 이미 소량 시장에 나와 있다.

인티즌은 '인터넷' 에서 유추된 브랜드명이다.

재택근무자, 편안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인터넷 세대, 활동이 많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겨냥하고 있다.

인티즌은 소매부분이 워킹슬리브로 만들어졌다. 소매부분의 단추를 열고 잠글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래서 일할 때는 소매를 걷어서 입을 수 있다. 이를 다시 내리고 입어도 구김이 생기지 않는다. 울 1백%의 하이?㎧뵈?강연소재 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캠브리지는 내년 봄 캠브리지멤버스 전체물량의 30%까지를 이 브랜드로 생산할 계획이다.

LG패션은 '이지슈트' 라는 캐주얼풍의 정장을 대표 브랜드 '마에스트로' 의 전략상품으로 최근 내놓았다. 이태리 아르마니 정장풍 느낌의 캐주얼한 정장을 지향한 브랜드다.

홍보실 서영주씨는 "기업마다 캐주얼 복장 착용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장과 캐주얼 차림으로 두루 입을 수 있는 이지슈트 브랜드를 내놓게 됐다." 고 말했다.

LG는 이번 시즌 이지슈트를 지난해 캐주얼풍 브랜드보다 20% 늘려 출시해 두고 있다.

20대 뿐만 아니라 3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캐주얼 정장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색상.디자인.패턴을 다양하게 했다.

이지슈트는 어깨선이 부드럽게 내려오고 허리선이 약간 들어간다. 재킷의 길이를 다소 길게해 자연스런 실루엣을 강조했다.

파크랜드는 캐주얼 세대를 겨냥, 최근 '탈렌트' 라는 서브브랜드를 도입했다. 탤런트는 신세대의 취향을 고려 기존 3버튼 스타일에 4버튼 스타일까지 추가했다. 15만9천원대 검정색 모혼방 소재의 기획상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단체복이나 실용정장으로 적당하며 사계절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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