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볼 수 없다"…보안 메일 붐

중앙일보

입력

외부인이 무단 침입하거나 변조하지 못하도록 PKI(공개키 기반구조) 기술을 이용한 보안 장치를 구축한 e-메일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 메일을 이용하면 메일을 보내는 사람의 전자서명이나 암호가 남기 때문에 신원확인이 가능, 메일을 전자상거래 등 법률적 효력을 일으키는 거래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일 솔루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쓰리알소프트는 최근 미국의 보안 업체인 RSA사와 제휴, 이 회사의 PKI 보안 모듈을 이용한 e-메일인 `앳시큐어''(@SECURE)를 개발했다.

앳시큐어는 리눅스 기반으로는 세계 최초의 보안 메일 솔루션으로 다른 업체의 메일 솔루션이나 POP3 방식의 메일과도 호환되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보안키를 사용자가 일일이 보관.관리할 필요없이 서버에서 관리해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어느 장소의 컴퓨터에서도 보안 메일의 송수신이 가능하다.

이같은 보안 메일은 그동안 보안 업체에서 주로 개발해왔으나, 국내 최대의 메일 솔루션 업체까지 가세함에 따라 점차 일반화될 전망이다.

국내 PKI 분야의 대표적인 보안 업체인 소프트포럼은 이미 지난 상반기에 대용량 환경을 지원하면서 공인인증기관과 연계한 보안 메일 솔루션인 `사인드메일''(SignedMail)을 개발, 정보통신부의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사업에 공급한 바 있다.

이어 PKI 보안 업체인 이니텍도 지난달 `이니스메일''(INISmail)을 내놓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국제 보안 프로토콜(기술표준)인 `S/MIME''을 따르고 있어 같은 보안 메일 사용자는 물론, 이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MS아웃룩, 넷스케이프 메신저 등의 클라이언트들과도 보안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대일 마케팅 업체인 아이마스는 지난달 이니텍과 손잡고 보안메일인 `이니마스''를 개발해 시판에 들어갔으며, 보안 업체인 드림시큐리티도 최근 공인인증서비스와 연계한 PKI 기반의 `매직시큐어익스프레스''를 개발했다.

쓰리알소프트 관계자는 "메일이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려면 보안장치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에 따라 메일 전문업체와 보안 업체들의 제휴가 잇따르면서 동시에 양측간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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