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비에이라, 천금의 동점골

중앙일보

입력

[토튼햄 핫스퍼 1-1 아스날]

‘아쉽다’

양팀 감독의 속마음은 아마도 ‘동상이몽(同床異夢)’ 이였지 않았을까

종료 1분만 버텼으면 승리를 손쉽게 낚아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토튼햄과 전날 맨체스터가 리버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승점을 챙기지 못한 사이 아스날로서는 따라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기 때문에 토튼햄과의 경기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일전 이였다.

하지만 공은 둥그랬다.

꼭 이겨야 하는 양팀의 바람은 결국 사이 좋게 비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토튼햄으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였고 아스날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경기였다.

전반 31분 토튼햄의 레브로브가 환상적인 골을 아스날 그물에 꽂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양팀은 공방전이 계속 됐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아스날쪽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다.

그리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시계가 거의 멈출 무렵,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패트릭 비에이라의 헤딩슛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골과 터진 불과 몇 초 뒤 경기가 끝나 아스날로서는 간신히 패배 일보직전에서 살아났다

이로서 아스날은 승점 35점을 마크하며 6점차에서 5점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아스날로서는 23일 벌어지는 19라운드에서 맨체스터가 입스위치 타운과 홈경기를 치르지만 최근 맨체스터를 격파하며 대단한 상승세를 탄 리버풀과의 원정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힘든 행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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