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체육수업은 무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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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은 놀이로서의 스포츠, 정부에서 관장하는 체육활동은 기본기 습득, 스포츠클럽은 선수 육성' .

학교.정부.스포츠클럽이 유기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기에 프랑스의 학생 스포츠는 토대가 탄탄하다.

지난달 24일 파리 18구 르픽 초등학교. 체육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열심히 접시 돌리기를 하고 있었다.

수업 내용은 서커스. 달리기나 구기종목이 아닌 체육수업에 언뜻 이해가 가지 않지만 셀린 엠마뉴엘 교사는 "서커스는 균형감각과 협동심을 키우는데 적합하다. 아이들에겐 '움직임' 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학교체육 수업 내용은 2개월마다 변경된다. 단지 맛보기 수준이다.

예를 들어 미식축구 시간에는 단순히 공을 갖고 뛰노는 것에 불과하다.

포지션별 역할, 체력향상 등 미식축구를 더 익히고 싶은 학생은 아틀리에 블루와 학교 스포츠센터를 통해 집중적으로 교육받으면 된다.

아틀리에 블루에서는 개인의 기량 향상을 주목표로 가르치며, 학교 스포츠센터를 통해서는 타 학교 학생과 더불어 경기하며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여기까지가 학교와 정부가 책임지는 부분이다.

학생이 운동에 소질을 보이고 선수로 커가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스포츠클럽에 등록, 전문화 과정을 밟게 된다.

파리에는 약 2천5백여개의 전문 스포츠클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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