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벽면해체 자유자재‘맞춤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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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가 주문하는 대로 아파트 내부 공간과 인테리어를 맞춤 시공해 줍니다’. 주택건설업체들 사이에 아파트 주문형 인테리어 시공이 확산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로 하여금 벽지·바닥재 등의 마감재를 취향에 맞게 선택하게 하는 것은 물론 방의 크기와 개수, 위치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소비자의 다양한 생활 패턴을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주택 ‘마이 프리미엄’(My Premium)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똑같은 위치, 같은 면적의 방과 거실 등의 공간을 공급하는 기존의 아파트와는 달리 무량판구조를 통해 각 세대별 구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아파트 내부 구조가 모두 같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내력벽 때문이다. 내력벽 구조는 건물의 내력벽과 기둥·바닥을 통해 건물과 입주 세대의 하중을 지탱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이 올해부터 상용화할 예정인 맞춤형 주택서비스 ‘마이 프리미엄’. 가상현실(VR) 시스템을 통해 집안의 구조와 인테리어 등을 계약자 마음대로 바꿔 미리 3D로 체험할 수 있다.

 내력벽이 없이도 건물의 하중을 견디기 위해 대우건설이 선택한 것은 무량판 구조다. 무량판 구조는 건물의 기둥으로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세대 내의 벽면의 변경과 해체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내부 디자인이나 구조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조부모·부모·자녀 등 3세대가 함께 살고 있는 가정의 경우 자녀 세대가 분가하게 되더라도 구조 변경을 통해 2세대 분리형(임대 수익형)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외에도 침실의 개수와 거실의 확장 등을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대우건설은 공간 맞춤 서비스와 함께 인테리어·가전·마감재 등을 입주 전에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붙박이장에서부터 거실 아트월, 위생 도기, 보조주방 수납설비 등에 적용되는 마감들을 입주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면 거기에 맞춰 시공을 해주는 것이다. 이는 스마트기기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솔루션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입주 전에 계약자들이 자신이 선택한 구조와 인테리어, 마감재 등이 실제로 어떻게 시공될 것인지를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시스템을 통해 미리 3D로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또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와 연계해 외부에서도 자신이 선택한 집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건설은 미래형 주택 마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올해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2009년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웰빙 주택 ‘그린프리미엄’을 선보였고, 2010년에는 에너지 소비율 0%를 실현한 제로에너지 하우스 ‘제너하임’의 개발을 마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민간주택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기업의 명성에 맞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택 소비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반영할 계획”이라며 “마이 프리미엄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국내 주택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2만423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2011년(1만700가구)에 이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권영은 기자

‘중소형 강자’ 푸르지오 개봉·시흥 등 분양

대우건설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개봉 푸르지오(조감도)와 시흥6차 푸르지오 1단지(2차), 충주 푸르지오 등 3개 아파트 단지의 견본주택을 동시에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모두 6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해 실수요층의 관심이 쏠린다.

 다음달 초 분양 예정인 개봉 푸르지오는 구로구 개봉동 단독주택지 재건축 아파트로 전용 59~119㎡형 978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5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과 개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가깝다. 목동 학원가도 단지 주변에 있어 교육환경이 좋은 편이다.

 개발 호재도 눈에 띈다. 단지 인근의 영등포교도소가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을 완료하면서 그 자리에 다목적 복합타운 네오컬쳐시티가 오는 2015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국내 최초의 돔 구장이 완공된다.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분양 중이다. 죽율동 시흥6차 푸르지오 1단지(2차)가 그 주인공. 총 1221가구로 모두 전용 85㎡ 이하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4호선 정왕역과 신길 온천역 2개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는 산업단지가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지방에서도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푸르지오 아파트가 공급된다. 오는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충주 푸르지오는 총 640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모두 85㎡이하로 지어지며 고속버스터미널, 충주역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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