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박인수의 인간극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4면

1970년대 히트곡 ‘봄비’의 주인공인 박인수. 그는 독특한 창법으로 ‘한국 최초의 솔(Soul) 가수’로 불리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90년대 들어 가요계에서 사라졌는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KBS1 ‘인간극장’이 박인수를 다시 만난 곳은 경기도의 한 노인요양원. 박씨는 2002년 췌장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저혈당 쇼크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11년 째 투병 중이다. 희미한 기억 속에 남은 건, 음악에 대한 간절한 사랑과 가족뿐. 그의 소망이 전달됐을까. 이혼 직후 일본으로 떠난 아내와 아들은 30여 년 만에 그를 다시 찾아온다.

 한편 박인수에게 가스펠을 주제로 한 기독교 음악영화 출연제의가 들어온다. 미국 뉴욕의 할렘스테이지에서 열릴 공연에 참여해 달라는 것. 그는 전쟁고아로 12세 때 미국에 입양 보내져 흑인음악이라 불리는 ‘솔’을 처음 접했다. 전 부인인 복화씨는 투병 중인 남편을 위해 미국 공연 동행을 결심한다. 23~27일 오전 7시 50분 방송.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