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에만 있지요, 고래정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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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고래정식 가운데 고래 비빔밥 모습.

고래 비빔밥과 고래 스테이크가 등장했다.

 울산 남구청은 장생포 일대 고래음식점 15곳이 고래고기를 넣어 만든 음식을 18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메뉴들은 남구청이 울산과학대 산학협력단에 학술용역을 줘 개발한 ‘퓨전식’고래고기 메뉴들이다. 울산 남구청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발한 새 메뉴들을 장생포 지역 식당들이 받아들인 것이다.

 새 고래고기 메뉴는 범고래밥상과 일반 고래밥상, 아기고래 밥상, 고래정식 등 네 가지다. 범고래밥상은 고래고기를 넣은 고래해초비빔밥과 고래만두전골로 나뉜다. 범고래는 고래를 잡아 먹는 고래다. 범고래가 고래를 먹듯이 사람이 고래를 먹는다는 의미를 메뉴 이름에 담았다 .

 고래밥상은 고래 먹이인 명태·오징어로 만든 명태찜요리와 오징어냉채가 나온다. 아기고래밥상은 새끼고래 먹이인 새우 등으로 만든 스테이크와 스파게티다.

 가격은 고래비빔밥 1만원,고래 스테이크 1만5000원,고래정식 3만원 등으로 부담없다.일부 고래메뉴는 아직 정확한 가격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남구청은 고래밥상을 알리기 위해 고래밥상 로고가 쓰인 표지판을 만들어 장생포 고래음식점 앞에 내걸었다.

 남구청 위생과 조애란(여·43) 담당자 “그동안 고래고기 메뉴는 몇가지로 고정돼 있었다. 새 메뉴는 고래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울산고래축제 때 별도의 시식회도 열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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