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선발 꿈 흐릿

중앙일보

입력

'핵잠수함'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 진입 전선에 먹구름이 끼였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제5선발 아르만도 레이노소(34)와 2년 6백50만달러(약 78억원)의 조건으로 6일(한국시간) 재계약했다. 레이노소는 올 시즌 11승12패, 방어율 5.27을 기록했다.

레이노소를 끝으로 다이아몬드백스는 선발 투수진과 재계약을 모두 마쳐 김의 선발 진입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그동안 김은 "내년에는 기술적인 문제를 보완해 선발 자리를 꿰차겠다" 며 선발 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게다가 다이아몬드백스는 지난달 레이노소가 협상에서 제시한 5백만달러(약 60억원) 옵션을 거부, 다른 팀으로 보낼 것을 검토해 김병현의 선발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병현은 올 시즌 6승6패, 14세이브, 방어율 4.46으로 팀내 구원투수 가운데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이마몬드백스가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서 선발투수를 사오지 않는다면 김병현의 선발진 '승진'은 희망사항 만은 아니었다.

이번 레이노소와의 재계약으로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진은 다음 시즌에도 올해와 같은 랜디 존슨, 커트 실링, 토드 스토틀마이어, 브라이언 앤더슨, 아르만도 레이노소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확률이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병현이 체력을 보강하고 변화구를 가다듬는다면 내년 시즌 중반에 다시 선발투수진에 도전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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